박정훈 "노욕 가득한 홍준표 때문에 우리가 후져보인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12.23 11:28
수정 2024.12.23 11:39

洪 "대구시장 졸업 빨라질 수도"…대권 도전 시사

朴 "탄핵 인용 기정사실화하면서 마음 들떠있는 분"

"대구시정 마음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어 노답"

"노욕이 우리 당 잠식하게 두고보지 않겠다" 다짐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또 한 번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저격했다. 홍 시장이 "대구시장 졸업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급해진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자, 박 의원은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보인다"라고 일갈했다.


박정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글을 첨부했다.


해당 글에서 홍 시장은 이사 소식을 전하면서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라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더니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는 이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보이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구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계엄 옹호정당'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더 이상 노욕이 우리 당을 잠식하게 두고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7일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핵 반대를 했다가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두둔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살다살다 이런 XX 같은 논리는 처음"이라며 "'탄핵 찬성파 징계하자'면서 탄핵에 찬성한 광역단체장들에게는 '사정이 있어 찬성했을 것'이라고?"라고 탄식했다.


그는 "홍 시장처럼 정치 오래 안해서 잘 모르지만 우리 당이 '정신병동' 소리 듣지 않고 다음 대선 때 이재명에게 정권 내주지 않으려면 몇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정도는 안다"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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