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율 34.6%’ 지는 게 익숙해진 과르디올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2.22 09:32
수정 2024.12.22 09:32

아스톤 빌라전 패하며 최근 12경기 1승 2무 9패

올 시즌에만 패배율 34.6%, 종전 최고는 20.3%

펩 과르디올라 감독. ⓒ AP=뉴시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받아든 결과는 이번에도 패배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12경기서 고작 1승, 그리고 9번의 패배를 당하며 무너지고 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서 1-2 패했다.


이번에도 전술의 견고함을 찾아볼 수 없었던 맨시티였다.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한 맨시티는 전반 16분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19분에도 상대 역습에 당하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필 포든이 1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최근의 경기력은 우려를 넘어 심각 수준으로 빠져든 맨시티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커뮤니티 실드서 승리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지난 10월말까지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행진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리그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인 리그 5연패를 향해 진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10월말 토트넘과의 EFL컵 패배를 시작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11월 한 달간 공식전 5경기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1무 4패 부진에 빠져들었다.


구단 수뇌부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질책하기는커녕 오히려 2년 재계약을 선물하며 굳건한 신뢰를 나타냈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맨시티 시즌별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럼에도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달 초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서 3-0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듯 했으나 크리스탈 팰리스전 2-2 무승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3연패에 빠져든 상황이다.


맨시티의 최근 상황은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17시즌부터 맨시티를 지휘했고 지난 시즌까지 총 8시즌간 472경기를 지휘했다. 총 전적은 343승 66무 63패이며 승률 72.7%, 반대로 패배율은 13.3%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시즌은 고작 두 시즌에 불과했다. 부임 첫 해였던 2016-17시즌(33승 13무 10패, 패배율 17.9%)과 4년 차였던 2019-20시즌(41승 6무 12패, 패배율 20.3%)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공식전 2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1경기만 더 패하면 5년 만에 두 자릿수 패배 시즌이 되는 암울한 상황과 마주한다. 그리고 맨시티의 올 시즌 패배율은 무려 34.6%에 달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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