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에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15년 9개월 만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2.19 09:36
수정 2024.12.19 09:4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금리인하 속도 조절 소식에 1450원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으로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계엄사태와 탄핵이라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이어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폭 축소를 시사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제거 됐지만 144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내년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리겠다는 발표 이후 이날 1450원을 넘었다.


연준은 간밤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했다. 3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낮아졌고 한·미 금리차는 1.5%p로 좁혀졌다.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내년 금리 인하 폭이 50bp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5bp씩 내릴 경우 '2회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9월 점도표에서 예상됐던 '4회 인하'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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