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중동 통상산업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너지부터 산업다각화까지 상생협력
입력 2024.12.19 11:00
수정 2024.12.19 11:00
'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 포럼' 중동 8개국 주한 외교사절 참석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트레이드 타워에서 '2024 한-중동 통상산업협력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바레인 등 중동 8개국 주한 외교사절,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의 석유·가스 최대 수입처이자 최대 플랜트 수주시장인 중동국가들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다각화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을 지목하고 다방면의 경제통상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동 간 경제 협력의 핵심 주제인 FTA를 통한 협력 네트워크 확대, 에너지 공급망 안정, 플랜트 건설 협력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정재욱 서강대학교 교수는 GCC 국가들의 핵심 전략을 비석유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의 노동 수요 창출로 진단하고 현지 노동력을 활용하는 간접 수출로 우리 GCC 협력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GCC 역내 가치사슬을 구축하여 북아프리카 등 제3국 공동 진출 등 지속가능한 경제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탄소중립 노력과 우리의 원전·플랜트 건설 능력, 수소에너지 유통·활용 측면의 강점 등을 설명했다. 향후 협력 방향으로 대규모 태양광·풍력 단지 공동 조성, 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공동 실증 사업 등을 제시했다.
임병구 플럭스 전략연구소 소장은 중동지역 국가들이 산업 다각화 등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플랜트 설비를 확충해야 하기에 전 세계에서 시공 능력, 재무 건전성 및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한국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의 중동 진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내년에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수 있도록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달라"며 "우리 기업들과 유관 기관들에게는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