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시바에 취임 전 회담 제안"
입력 2024.12.19 15:41
수정 2024.12.19 15:46
요미우리 보도…"지난달 이시바 회동 제안엔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식 전 회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이 같은 뜻을 전달했고 이시바 총리는 회담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측이 제안한 일정은 취임식(내년 1월 20일)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1일부터 일본의 2025년도 정기국회가 소집되는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교 일정을 내달 초에 잡아두었다. 요미우리는 “트럼프 당선인 측은 1월 3주 차에 만날 의사를 밝혔다”며 “이시바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순방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을 시도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 측은 로건법(민간인의 외교정책 관여 금지)에 접촉된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에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동하고, 지난 15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저녁 식사를 하는 등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지지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에 일본 정부가 당황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