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란공범' 막말 김용민 윤리위 제소키로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4.12.18 11:32
수정 2024.12.18 16:03

金, 법사위 현안질의서 與의원들에 "내란공범"

유상범 "묵과할 수 없어…국회의원 자질 의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공범'이라고 발언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권성동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이 (우리 당) 의원들을 상대로 (내란) 공범이라고 하면서 막말한 걸 윤리위에 징계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고, 같은 의원들에게 그런 정도의 막말을 한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법사위 현안질의 중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지금 여당 의원 중에 누군지 특정은 못 하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추경호 의원과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해제 본회의를 지연시켰다. 그런 공범들이, 여당 의원들이 있다"면서 "공범들이 하는 이야기를 쉽게 쉽게 받아들이지 마시라"고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말에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고, 김 의원은 "들어보라.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라고 소리쳤다.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발생했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김 의원이) 사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호하자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이후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도저히 할 수 없는 막말을 했고, 정 위원장은 김 의원 막말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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