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스티로폼 택배 대신 ‘다회용 상자’ 사용 시범사업 추진
입력 2024.12.18 12:02
수정 2024.12.18 12:02
강남·서초·송파서 시범 적용
환경부는 19일 서울 위조인스에서 다회용 택배 보급 확산을 위해 이랜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유통·물류기업 5곳과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은 택배 포장 폐기물을 줄이고 다회용 택배 문화 확산을 위해 관계 기업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다회용 택배는 일회용 택배 포장을 원천감량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다만 택배 상자 회수·세척에 따른 추가 비용 등 여러 이유로 활성화에 제약이 있다.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 운영에 필요한 시설 기반을 갖춘 기업이 협력해 다회용 택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지역 3구(강남, 서초, 송파)다. 해당 지역에 소재한 특정 공동주택 단지를 선정해 다회용 택배 상자로 배송할 예정이다.
배송은 올해 12월 말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추진한다. 기존 스티로폼 상자에 배송되던 냉장·냉동 제품을 내구성·보냉성·세척성이 우수한 다회용 택배상자로 대체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이랜드)는 신트로밸리(상자 대여업체)에서 다회용 택배 상자를 대여해 제품을 포장한다. 해당 제품은 택배업체(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회수된다.
회수한 다회용 택배 상자는 세척업체(라라워시)에서 세척 후 물류업체(AJ 네트웍스)를 통해 유통업체로 재공급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다회용 택배 상자를 활용한 배송 체계 경제성과 효율성을 분석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다회용 택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택배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포장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된다”며 “다회용 택배가 새로운 문화로서 우리 사회에 정착하고, 성공적인 자원순환 정책의 본보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