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못 갚는 개인·자영업자 610만명 넘어…잔액 50조 육박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4.12.15 08:53
수정 2024.12.15 08:53

빚 부담 이미지. ⓒ연합뉴스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개인과 자영업자가 61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밀린 연체 대출 잔액만 50조원에 육박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차주 수는 6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연체 건수는 2만1460건, 연체 잔액은 총 49조4441억원이었다.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는 ▲은행 등 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카드 거래대금 등에서 개인 연체가 발생하면 5거래일 내에 정보가 등록된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내역도 포함돼 개인의 채무 연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민 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5332억원 늘며 지난 8월말 세웠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제도권 금융에서 벗어난 서민들의 불법 사금융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불법 사금융 상담 건수는 4만2409건으로, 지난해 연간 기록인 1만130건의 4배를 이미 넘어섰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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