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윤 대통령 때문에 국격 추락...탄핵 찬성, 배신 아니다"
입력 2024.12.14 10:17
수정 2024.12.14 10:20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앞두고
"더 큰 위기 막을 수 있는 길 탄핵
尹 자격 잃어,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
찬성 표결 하나가 대한민국의 위기 막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 "국민에게 전쟁 선포하는 대통령은 이미 그 자격을 잃었다. 탄핵 찬성이 배신이 아니라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14일 오전 SNS를 통해 "시간이 없다. 대통령 때문에 경제는 위기이고 안보는 불안하다. 국가 신인도는 물론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오늘(14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결정의 날이다. 더 큰 위기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이라고 썼다.
이어 "탄핵 의결이 무산되면 민생경제와 국민통합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국민에게 전쟁 선포하는 대통령은 이미 그 자격을 잃었다"며 "탄핵 찬성은 배신이 아니다. 탄핵 무산이 역사적 배신"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잊어선 안 된다. 여러분의 가슴에 달린 배지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다. 민심은 탄핵"이라며 "민심을 받는 것은 선택이 아닌 책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께 간절히 호소한다. 여러분의 탄핵 찬성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구할 것"이라며 "찬성 표결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더 큰 위기를 막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갈 결정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오직 국민을 위하는 애국의 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공개 찬성표는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