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회담한 트럼프, 러 향해 "즉각 휴전하라" 촉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09 12:09
수정 2024.12.09 13:05

트럼프·젤렌스키, 마크롱 대통령 주선으로 30분간 대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시 종료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절대 시작되어서는 안 됐을, 영원히 계속할 수도 있는 전쟁”이라며 “약 6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통해 이 광기를 멈추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어처구니없이 40만 명의 군인과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 즉각적인 휴전을 위해 지금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했고 두 사람은 약 30분간 대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상황과 정의로운 평화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정당한 방식으로 끝내길 원한다. 미국과 계속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며 “전쟁 종료를 위한 우리의 조건은 이미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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