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방탄 국회가 명분없는 비상계엄 촉발"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2.04 16:30
수정 2024.12.04 16:30

"계엄군 국회 진입은 삼권분립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

"명분없는 계엄 선포는 이재명 방탄에 몰두한 국회가 촉발"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민주주의를 거역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극단적 '방탄 국회'가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입장문에서 "갑작스러운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 일상이 유지된 건 국민 여러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는 보통사람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명분 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의 본령을 거스른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은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역사 발전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조사"라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가담한 자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들에게 우리 민주주의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이 바로 국회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행정 및 사법 탄핵의 극단적 '방탄 국회'가 이번 사태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차제에 국가 운영 구조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중진으로서 이번 사태의 추후 해법에 대한 고민과 함께 국민의 지혜를 모으는 일을 시작하겠다. 시민 여러분이 그러하셨듯, 저와 서울시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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