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산층 사다리' 만들기 본격 시동
입력 2024.11.25 00:00
수정 2024.11.25 00:13
尹, 내년초 양극화 종합 대책 직접 발표 예정
교육·주거 등 생애 주기별 대책 집중 모색 중
尹대통령 부부, 기존 개인 휴대전화 사용 중단
임기 후반기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정 목표로 '양극화 타개'와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내세운 가운데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쇼(예약부도)' 등의 피해를 해결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내년 초에는 취약계층 지원과 중산층 복원 관련 세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국민 생애 주기에 맞춰 △교육 △취업 △소득 △자산 형성 △주거 등의 측면에서 양극화 완화 정책을 집중 모색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양극화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임기 전반기에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 체제 전환 등 구조 정상화에 집중했다면, 임기 후반기에는 중산층을 육성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지 설명하는 자리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양극화 타개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핀셋 지원' 방식으로 재정의 역할을 늘려나가는 것도 검토할 수 있지만, 현금 살포 방식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첫날인 지난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기 후반기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를 타개하기 위한 전향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기 전반기에) 거시적으로 경제 체력이나 기반은 어느 정도 다져놨으니, (임기 후반기에는) 미시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기존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가 개인 휴대전화로 외부와 소통하면서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나도, 내 처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