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트럼프, 취임 전 먼저 尹과 만남 요청…긴밀히 소통 중"
입력 2024.11.24 15:34
수정 2024.11.24 16:05
신원식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가 먼저 3~4차례나"
김정은, 방러 가능성 언급…"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이 먼저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24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지난 7일 양 정상 통화 때 배석했다. 사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인이 3~4차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후 트럼프 당선인 측 인선이 완료됐지만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여러 나라에서 사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자는 것 등을 고려해 일단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있단 점도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6월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일 수도 있고,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 파병에 대한 감사·예우 차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 위한 것도 있다. 경과를 봐야 하지만 방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러 시기에 대해서는 "시점까지는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북한이 10만 명까지 파병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1만 1000명에 추가 파병 가능성이 있느냐, 없으냐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는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3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7일 (정찰위성 2호) 발사 이후 6개월이라는 이례적인 장시간이 지난 것은 신형 발사 체계를 갖추면서 계량하고 추진 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분석하기에는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아직 (발사) 임박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