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숨고르기…알트코인은 상승세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4.11.24 14:50
수정 2024.11.24 14:51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사상 첫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제외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후의 후발 가상화폐)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시49분(서부 시간 오전 10시4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6% 하락한 9만7917달러(1억3762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10만 달러의 매물벽을 넘지 못하고 일단 후퇴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41% 상승한 343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이후 처음 3500달러선을 찍기도 했다.


미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솔라나는 1.05% 오른 256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는 지난 5일 가격이 160달러대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 리플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사임 소식 등으로 3.04% 오른 1.50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6.53% 오른 0.4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과 도지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비트코인 급등에 불을 댕긴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그는 대선 기간이던 지난 7월 가상화폐 연례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미 대통령 후보로 처음 참석해 조 바이든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상자산 규제하려고 한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화폐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도 공약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10일에는 사상 첫 8만 달러를 넘었고 이틀 만인 12일에는 9만 달러를 돌파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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