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3년새 9억원 상승, 분양가 상승 언제까지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4.11.22 06:17
수정 2024.11.22 07:04

3년 연속 평당 200만원 상승, 역대 최초

11월 현재 전국 1순위 12.75대 1 기록…상승세 꾸준

“내년 추가상승 예상, 공급 단지들에 수요층 몰려”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지난해 1800만원 대비 241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데일리안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3.3㎡당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원자재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지며 더 큰 폭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지난해 1800만원 대비 241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3㎡당 평균 1518만원으로 전년(1305만원) 대비 213만원이 오른 이후 지난해 283만원이 더 올랐다.


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아직 11월~12월분의 집계가 남았지만,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전까지 한 번도 200만원대 상승을 기록한 적이 없었으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200만원대 상승 중이다.


이에 2021년 이후 현재까지 736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용면적 84㎡ 타입 한 채가 3년 만에 약 2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특히 서울은 이 기간 3.3㎡당 2657만원이 올라 전용 84㎡ 한 채에 9억원 이상 올랐다.


경기도 618만원이 올라 84㎡가 2억원 이상 올랐다. 421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인천도 84㎡ 한 채에 1억4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년새 858만원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경남(295만원), 전북(327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분양가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수년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청약 시장의 경쟁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2022년 부동산 불황이 시작되며 청약에 소극적이던 수요자들이 3년간의 가파른 분양가 상승을 경험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2022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7.24대 1에 그쳤으나, 2023년에는 10.77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11월 현재 12.75대 1을 기록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공급량이 늘었음에도 내년 분양가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들에 많은 수요층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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