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홍콩 재계와 동반성장”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1.18 09:53
수정 2024.11.18 09:53

함영주(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상임이사가 14일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만나 “홍콩 재계와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 14일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은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의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번 조찬은 지난 13일금융권 공동 홍콩IR에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홍콩과 한국 간의 경제 및 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함영주 회장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중인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어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정책,무역 증진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151개 글로벌 은행을 비롯한 3만 여개의 금융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피터 람 회장은“한국과 홍콩은 경제적,인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한국은 과거에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이제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러한 민간 중심의 성장을 위한 규제 선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최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재테크, 연금, 보험, 신탁, 헬스케어, 주거 등 시니어들의 주요 관심사가 논의 주제로 다뤄졌으며, 함 회장은 지난 10월 그룹의 미래 핵심전략으로 론칭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소개했다.


피터 람 회장은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도 시니어 자산가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자산관리 명가로서 시니어 손님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홍콩 내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은 은행,증권,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홍콩에도 글로벌PB를 전진 배치해 한국 교민 뿐만 아니라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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