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장재로 재탄생한 사과껍질…기아, ‘EV3 스터디카’ 공개
입력 2024.11.17 14:10
수정 2024.11.17 14:10
버려진 자원과 천연 소재 활용한 친환경 실험 모델
22가지 재활용·천연소재 기술 개발, 부품 69개 대체
기아는 버려진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실험 모델 'EV3 스터디카'를 제작하고, 탄생 스토리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차량의 내·외장 부품을 설계한 친환경 차량 소재의 움직이는 실험 모델로, 글로벌 환경 문제 대응에 이바지할 수 있는 차량 소재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됐다.
기아는 총 22가지 재활용·천연소재 기술을 개발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의 부품 69개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EV3 스터디카는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Car-to-Car'(카투카) 방식이 적용됐다. '카투카'는 폐차 플라스틱을 분쇄 후 선별해 필요한 소재만을 추출하거나, 화학적 분해 후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려 이를 새로운 차량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스터디카에서는 폐차에서 회수된 플라스틱이 범퍼, 프렁크, 도어 트림 등의 부품으로 재탄생했다.
차량의 내장재에는 버려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 스킨’과 ‘버섯 폐배지 기반 레더’ 같은 비식용 천연 소재가 사용됐다.
차량 외관의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섬유와 바이오 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NFRP)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천연 소재 부품으로 섬유 제조 시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어 저탄소 소재로 평가된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면서 "차량 주요 소재의 친환경성 확보를 위해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을 지속해 확대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