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통증’ 김도영, 천만다행 “호주전 출전 괜찮다”
입력 2024.11.17 08:25
수정 2024.11.17 08:25
왼쪽 골반 통증으로 도미니카공화국전 중도 교체
18일 호주전 출전 의지 내비쳐
경기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된 야구대표팀 간판타자 김도영(KIA)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영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6회초 수비 도중 교체됐다.
이날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2루에서 2루 주자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의 3루 도루 때 포수 박동원의 송구를 받아 태그하려다 어딘가 불편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결국 김도영은 후속 타자 알렌 핸슨의 적시타가 나온 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과 교체됐다.
그의 교체 사유는 왼쪽 골반 통증이다.
한국은 졸지에 중심타자가 경기 도중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다행히 0-6으로 끌려가던 6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더니 기어코 경기를 9-6으로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대역전승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을 잡은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현재 한국은 일본과 대만의 부진을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18일 펼쳐지는 호주와의 경기도 무조건 잡아야 하는데 다행히 김도영의 출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 경기 직후 “골반은 시즌 중에도 이 정도 피로감을 느끼긴 했다. 하체에 피로도가 있는 느낌이다. 호주전 출전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KBO리그 MVP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로 활약했고, 쿠바와 2차전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멀티포를 가동했다.
숙적 일본과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 도미니카공화국전 역시 교체되기 전까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김도영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김도영은 다시 호주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하루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김도영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