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51억 달러↓…원·달러 환율 상승 탓
입력 2024.11.17 12:00
수정 2024.11.17 12:00
거주자외화예금이 한 달 새 50억 달러 넘게 줄어들며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 예금이 감소하고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989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51억 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6월 전월대비 16억1000만 달러 늘어난 90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827억4000만 달러로 9월보다 31억 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의 영향을 받아 줄었다.
같은 기간 위안화예금은 10억6000만 달러로 지난달 일부 기업의 사업매각자금 예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예금이 감소하면서 6억 달러 줄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8억 달러 감소해 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 잔액이 44억7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개인 예금은 6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은 855억9000만 달러로 54억9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 지점은 122억8000만 달러로 3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