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역시 좌완’ 최승용, 킬러 계보 이을까
입력 2024.11.15 16:16
수정 2024.11.15 16:16
대표팀 유일한 좌완 선발 자원, 한일전 선발 중책
과거 이선희, 구대성, 김광현, 봉중근 등 앞세워 일본 사냥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 위해서는 최승용 호투 절실
숙적 일본 상대로는 역시 좌완 선발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 돔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한 한국은 전날 난적 쿠바를 8-4로 꺾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다만 대만전 패배로 1패를 떠안고 있어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위해 더 이상의 패배는 없어야 한다.
4강 진출이 걸린 중요 길목에서 한국은 운명처럼 일본과 마주한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전 선발로 최승용(두산)을 예고했다. 그는 대표팀 선발진 가운데 유일한 좌완 투수다.
우리나라는 역대 일본전에서 좌완 선발로 재미를 봤던 기억이 많은데 최승용의 기용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야구는 과거 이선희, 구대성, 김광현, 봉중근 등 수준급 좌완 선발을 앞세워 일본을 격침시켰다.
하지만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를 펼친 봉중근을 끝으로 일본 상대 마땅한 좌완 킬러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최승용이 계보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승용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올렸다.
2024년에는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초 팔꿈치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7월 28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대표팀에 합류했고 한일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은 전날 쿠바전에서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곽빈(두산)처럼 최승용을 길게 끌고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최승용이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일본 타선을 최대한 막아준다면 막강 불펜카드를 조기에 가동해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