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체 불만’ 손흥민, 전반만 뛰고 벤치로…홍명보호 어쩌나
입력 2024.11.08 10:37
수정 2024.11.08 10:38
리그 경기서 후반 도중 교체되자 강한 불만, 이번에는 전반만 뛰고 교체
승기 넘어간 경기, 이틀 뒤 열리는 리그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아직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 대표팀에도 영향 미칠지 관심
이른 교체에 불만을 드러냈던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서 45분만 뛰고 물러났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 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 동안 활약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홈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는데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도운 뒤 7분 만에 교체 사인이 내려지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그는 교체 사인이 나오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내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왔다. 교체 후 벤치에 앉아서는 혼잣말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그라운드에 머무른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
물론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교체이기는 하다.
토트넘은 이날 홈팀 갈라타사라이의 파상 공세를 막아서지 못하면서 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어느 정도 승기가 넘어간 상황. 여기에 이틀 뒤에는 곧바로 입스위치와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을 전혀 무리시킬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2경기 연속 이른 교체는 아직까지 손흥민의 경기 체력과 감각이 최고 수준은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다가오는 입스위치와 경기서 손흥민의 활약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입스위치전 출전 시간은 대표팀에서의 활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남은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면서 “소속팀 경기를 출전했다고 대표팀에서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속팀)경기 출전 시간에 따라 우리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손흥민이 곧장 리그 경기서 풀타임 활약한다면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기 교체를 피하지 못하다면 대표팀에서의 활용에 대해서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