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인물, 트럼프 뽑아 672억 벌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11.07 17:28
수정 2024.11.07 17:30

ⓒAP 연합뉴스

한 도박사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해 약 672억 원을 벌어들였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갖고 있는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총 4,800만 달러(약 672억 6,240만 원)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박사는 차기 대통령을 맞추는 가장 일반적인 베팅 분야에서 4개 계정을 합해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모두 결과를 맞혀 2,6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박사의 4개 계정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 2위에 올랐다.


프레디 9999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액 베팅을 늘리자,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폴리마켓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폴리마켓은 조사 결과 프레디 9999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은 특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게 한 뒤 얼마를 걸 건인지 선택하게 하며, 그에 따른 배당금도 제시한다. 특정 시점마다 각 결과가 나타날 확률도 결정한다.


잭팟을 터뜨린 이 인물은 폴리마켓 계정에 댓글을 올리면서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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