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2030세대 10명 중 3명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워”
입력 2024.11.06 12:00
수정 2024.11.06 15:07
40대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나홀로 사장님 430만명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쉬었음 10~30대 ‘일자리 찾기 어려워서’…40대부턴 ‘몸 안 좋아’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36.8%),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연로(15.6%) 등 순이다.
남자는 쉬었음(33.0%), 여성은 가사(57.1%)가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24만5000명 늘어난 256만7000명이다.
60대가 8만명 늘었고 20대와 30대는 각각 5만4000명, 1만7000명 늘었다. 70세 이상은 6만5000명, 50대는 2만1000명 증가했다.
쉬었음에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5.3%),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7.9%) 순 등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9.9%로 집계됐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0.8%로 가장 높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가 뒤를 이었다.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각각 38.8%, 49.2%, 38.5%로 나타났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6.8%, 50대에서 14.3%, 60세 이상에서 9.0%였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도 9.2%, 34.7%로 집계됐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만7000명(0.4%p) 줄었다.
1년 이내 취업·창업희망자 중 시간제 희망자 비중(26.3%)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비임금근로자 665만명…나홀로 사장님 430만명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의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1%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는 143만9000명으로 2만6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6000명으로 6만4000명 줄었다.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000명(22.5%), 도·소매업 107만4000명(16.1%), 숙박·음식점업 85만2000명(12.8%) 순으로 많았다.
전문·과학·기술(1만4000명), 예술·스포츠(1만1000명)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도·소매업(-5만4000명), 농림어업(-4만3000명), 숙박·음식업(-2만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주는 협회·단체·개인서비스(1만2000명), 농림어업(1만명), 예술·스포츠(1만명)에서 증가했다.
자영자는 도·소매업(-5만3000명), 농림어업(-3만8000명), 건설업(-1만9000명)에서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증가한 수준이다.
고용주는 11년 8개월, 자영자는 15년 6개월, 무급가족은 20년 5개월로 각각 11개월, 2개워르 10개월 전년보다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은 86.6%, 일을 그만둘 계획은 5.8%로 조사됐다.
현재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40.9%), 개인적인 사유(37.5%), 임금 근로로 취업을 위해(8.1%) 순이었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80.7%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고용주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67.8%로 1년 전보다 2.5%p 올랐다. 남자(70.2%)가 여자(61.6%)보다 가입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