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위 오른 고진영, 11년 연속 우승 위한 힘찬 시동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1.01 00:10
수정 2024.11.01 00:10

2014년 프로 데뷔 후 매년 우승 경험

올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준우승만 2번

고진영. ⓒ AP=뉴시스

그동안 웅크려있던 고진영(29, 솔레어)이 시즌 첫 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31일 일본 시가현 오쓰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고진영은 일본의 하나 와키모토(-8)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첫 날 일정을 마감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선보인 고진영은 더욱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고진영은 12번홀(파3)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5번홀(파3)과 16번홀(파5)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낚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7번째 버디에 성공,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이 가장 높은 순위표에 자리한 가운데 김효주와 신지은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세계 랭킹 6위까지 오른 유해란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라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 ⓒ AP=뉴시스

프로 데뷔 후 매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던 고진영이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2014년 KLPGA 투어 무대서 데뷔한 고진영은 그해 첫 승을 거뒀고, 한국에서만 11승을 쌓은 뒤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17년 LPGA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큰 무대서 활동했고 지난해까지 매년 우승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LPGA 통산 15승을 작성한 뒤 1년 5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며 준우승 두 차례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포함, 올 시즌 LPGA 투어의 남은 대회는 4개뿐이다. 모처럼 고진영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고진영이 최종 라운드까지 분위기를 끌고 가 11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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