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카페·필라테스, 중국산 IP캠 성범죄 조심하세요"
입력 2024.10.30 20:34
수정 2024.10.30 20:34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28일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를 열고 가정·사무실·노래방 등에서 촬영된 성행위 영상, 탈의 영상 등 'IP캠 해킹'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60건에 대해 접속차단할 것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최근 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IP캠 제품이 해킹되는 사례가 많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IP캠이란 아날로그 방식의 CCTV 카메라와 달리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카메라다.
방심위는 "피해자가 IP캠 해킹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불법·음란사이트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 예방을 위해 개별 사용자들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보안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음란 사이트에 한국의 일상 공간에서 촬영된 IP캠 불법 해킹 영상들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강아지캠' 등 주로 사용되는 IP캠 80%는 중국산이다. 강아지캠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해킹 정보 또한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IP캠은 인터넷 와이파이와 연결돼 방범·감시 등의 목적으로 공공장소와 가정집에 설치된다.
주로 해킹된 곳은 ▲필라테스 스튜디오 ▲산부인과 분만실 ▲의류 매장 ▲왁싱숍 ▲수영장 등이다. 확인된 해킹 영상은 신체 노출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공간이 편집돼 모자이크 없이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