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잘라줄테니 750원씩 내놔" 신종 바가지 창조한 가게
입력 2024.10.31 04:17
수정 2024.10.31 04:17
이탈리아의 한 피자 가게가 피자를 조각 내 주는 데 추가 비용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20일 이탈리아 북부의 한 피자 가게가 손님에게 요금을 내게 한 사연을 전했다.
해당 가게에서 피자를 포장해 온 남성은 메뉴 금액과 지불한 금액이 차이 나는 것을 알아채고 영수증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생각지도 못한 추가 요금이 청구됐기 때문.
남성은 "영수증을 자세히 보니 '자르다'라는 항목이 4번 표시됐고 각각 0.5유로(약 750원)씩 총 2유로(약 3000원)가 추가됐다"며 "여기에 피자를 담는 포장 상자값으로 4유로(약 6000원)가 별도 청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자를 자르고 포장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황당해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피자 가게 주인은 지역 매체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업주는 "우리 가게는 조각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피자를 자르고 포장하는 서비스에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지 매체는 이탈리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바가지 요금' 사례가 이전부터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탈리아 한 젤라또 가게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사용하는 스푼을 1개만 제공하고, 추가 스푼은 개당 1유로(약 1500원)를 내도록 하고 있다.
해당 젤라또 가게를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여행 정보 사이트에 올린 후기 글에서 "8유로(약 1만2000원) 젤라또를 나눠 먹기 위해 스푼 값으로 1유로를 더 지불해야 했다"면서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방문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스푼을 챙겨 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