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불의한 정권 끌어내리는 건 나라 근간 지키는 정당방위"
입력 2024.10.23 12:53
수정 2024.10.23 12:56
"국민들은 이미 심리적 탄핵 단계 넘어서
자격없는 김건희 '대통령 놀이' 끝장내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헌정 질서 중단은 불행한 일이지만, 무도하고 불의한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은 우리의 삶과 나라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라며 윤석열 정권 탄핵 주장의 정당성을 연신 강조했다. 10·16 재보선에서 타격을 입은 혁신당이 '탄핵 선명성'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탄핵추진특별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권 출범이 3년도 되지 않았는데 민주화 이후 수십 년 간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은 가치와 규범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이미 심리적 탄핵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발표된 대통령 국정지지율 여론조사와 과거 박근혜정부 당시의 조사 결과를 비교했다.
조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22%, 부정은 69%였다"며 "이는 지난 2016년 이맘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긍정 25%, 부정 64%보다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결단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한 상황에 대해서도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대한민국 사람 모두 다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여권에 불거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함께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서도 "김건희 씨는 윤 대통령과 정권을 함께 운영하는 권력 공동체"라며 "앞으로도 자기 지분을 끊임없이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김건희 씨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헌법에 나와있는 내용에 따라 국민은 불의한 대통령을 거부할 수 있다"며 "오는 26일 서초동 검찰청 앞에 모여 선출되지 않은 권력, 자격없는 김건희 씨의 '대통령 놀이'를 끝장내자. 불의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