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안 했어야...” 한국시리즈, 우려했던 2박3일 현실로 [힌국시리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10.22 18:07 수정 2024.10.22 20:34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장 사정으로 다시 연기

내리는 비에도 강행했다가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21일에 시작한 1차전, 23일에야 끝날 듯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있다. ⓒ 뉴시스

사상 초유 ‘2박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및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2차전이 23일로 순연됐다.


KBO는 전날부터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어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장대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무려 66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방수포를 3차례나 펴고 걷기를 반복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에 삼성 박진만 감독은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직후 “경기를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미 비 예보가 있었다”며 1차전 정상 개최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1차전 개시 이후에도 비는 조금씩 내리며 그라운드를 적시더니 결국 삼성이 6회초 무사 1, 2루라는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며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우천 취소된 22일 오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우천 취소 소식을 접하고 있다. ⓒ 뉴시스

문제는 경기가 펼쳐지는 광주에 22일에도 비 예보가 있어 정상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전날 경기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했던 KBO는 이날은 빠르게 경기 순연 결정을 내렸다. 결국 1차전 경기는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 공격 노아웃 1,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2차전은 1차전 경기가 종료된 1시간 이후에 시작된다. 단 1차전이 오후 5시 30분 이전에 종료될 경우,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1차전이 하루 더 미뤄지면서 21일 시작된 경기가 23일에야 끝나는 사상 초유의 2박3일 경기로 기록되게 됐다.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21일에 강행한 KBO의 결정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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