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트럼프가 앞서가는 미 대선...수혜·피해 업종 주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0.22 09:34 수정 2024.10.22 09:35

“차별화 명확화...바이오시밀러, 방산·조선 등 강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블룸버그통신이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당분간 국내 증시의 수혜·피해 업종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2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딩은 은행 강세, 소프트웨어 약세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업종보다는 사이즈에서 영향이 더 큰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명확한데 민주당 정부 수혜주라 할 수 있는 2차전지, 트럼프 무역분쟁 리스크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은 약세”라며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바이오시밀러, 방산·조선 등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 원화 약세 폭도 가파르다”고 진단했다.


선거 이전까지의 트럼프 수혜·피해주에 대한 판단은 시장 컨센서스를 수용하는 ‘케인즈적 방식’이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선거 전의 기대와 당선 이후의 정책 영향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차피 대선 프라이싱은 선거 전에 이뤄지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정부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의 미국 제조업 부양은 결국 대형 기술주의 상대적 부진, 러셀2000과 같은 중소형주 수혜로 귀결될 것으로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2016년과 2020년 사례에선 대선 전 기간 조정, 대선 후 연말 랠리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대선이 있던 해의 사례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그는 “올해도 대선 이후 미국 증시의 상승이 나타날지는 고민거리”라며 “연말 랠리를 낙관하기에는 트럼프 리스크도 많아 이번에는 장담하기 쉽지 않으며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는 결과가 증시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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