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들 "정부·여당 합심해 잘 이끌어나가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10.21 16:41
수정 2024.10.21 16:44

윤·한 면담 직전 원내대표 주재 회동

"이재명에 공세적 대응해야" 주장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합심해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 운영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여러 당내 이슈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 배석한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여러 당내 이슈에 대해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11월로 접어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선고일이 다가오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우리 당이 좀 더 전략적이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거나 민주당이 지금 '기승전 탄핵'으로 가는 이 국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얘기를 여러 분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민생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당정협의를 좀 더 활성화해서 우리 국민들이 살아가는 문제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대안을 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다며 "그동안 중진 의원들이 소통이 좀 뜸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달라는 일부 중진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2+1 면담'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오늘 그 부분(2+1 면담)은 전혀 얘기를 꺼내시는 분도 없었다. 아마 이심전심으로 잘하시길 바라는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에 대한 말씀도 없었느냐'라고 묻자 신 대변인은 "당정이 합심해서 앞으로 여당으로서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말씀들은 많이 하셨다"며 "당정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당정이 하나가 돼서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돌본다는 건 매우 원칙적인 얘기고, 누구나 상황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대원칙은 당정이 합심하는 게 좋다는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른 김 여사나 명태균 씨에 대한 얘기는 오갔냐는 질문엔 "없었다. 명 씨의 '명'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했던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중진 회의를 정례화 내지는 좀 더 자주 해서 의견들, 뜻을 모아서 전달하잔 이야기 있었다"며 "여당이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쪽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지 말고 정책적인 부분들이라든지 우리가 수정해야 할 부분들을 먼저 위주로 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거나 계속 수세적으로 공격에 대한 대응만 해서는 안 되지 않겠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 5선 권성동·권영세·김기현·나경원·조배숙 의원, 4선 김도읍·박대출·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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