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불균형…'성조숙증' 아이들 10년새 2.6배 '훌쩍'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4.10.19 10:44 수정 2024.10.19 10:44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이 최근 10년 사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게티이미지뱅크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이 최근 10년 사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4년 9만6733명에서 지난해 25만1599명으로 160% 대폭 늘었다.


올 들어 7월까지 19만4803명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질환의 원인으로는 서구화한 식습관, 소아 비만, 환경 호르몬 등이 꼽힌다.


성별을 보면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은 여아였다. 다만 2014년 91.9%에서 지난해 80.7%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남아 비중은 8.1%에서 19.3%로 늘었다.


박 의원은 "성숙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성장 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우려가 있고,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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