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북한 도발 속…“안보 최전선 연평도 현장 긴급 방문”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4.10.17 17:17 수정 2024.10.17 17:20

“연평도 안보 상황 점검 및 어민 현장 목소리 청취…주민 안전 강조”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옹진군 연평도 서부리 경로당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17일 안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해 최북단 연평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의 이번 방문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 대북전단 살포 주장과 완전무장 포병여단 사격대기 태세 전환 발언 등으로 인해 고조된 안보 상황을 고려,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평도는 2000명의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인천항에서 직선거리로 70여㎞ 떨어져 있지만,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등산곶과의 거리는 10여㎞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커다란 인명·재산피해를 본 쓰라진 상처가 있는 지역이다.


당시 북한군 해안포 진지에서 시작된 포격은 2차례에 걸쳐 1시간이나 계속됐고 이로 인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60명이나 발생했다.


유 시장은 이날 연평도 추모비와 위령탑을 찾아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고, 국토의 끝 서해 최북단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동향과 안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시장은 연평도 대피소를 방문, 비상식량, 담요, 비상약품 등 필수 비치 물품의 상태를 점검하고, 비상 발전기 및 난방기 등 대피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인천시는 올해 각 대피소에 위성전화기를 설치해 비상 상황 시 통신 대책을 마련하고, 대피 주민들의 겨울철 추위를 대비해 바닥 전기난방 시설을 추가로 설치(4개소)한 바 있다.


유 시장은 주민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위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 등 안보가 위중한 시기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어업지도선을 타고 연평도 어민들의 조업 현장을 직접 방문, 조업 상황을 점검하고 어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유 시장은 “비무장 한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적 쓰레기 풍선 부양이나 소음방송 송출 등 북한의 도발 행위는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로, 더 이상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통해 서해5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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