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WGBI 편입 환영…금투세 폐지로 주식시장 밸류업도 속도 내자" [韓 WGBI 편입]

김민석, 강화(인천) = 남가희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10.10 17:00 수정 2024.10.10 17:15

한동훈 "민주당, 금투세 폐지 결단하라"

추경호 "건전재정, 글로벌 인정받은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FTSE 러셀의 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조속한 폐지 등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가 WGBI에 포함된 것은 한국 채권시장의 신뢰·투명성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WGBI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26개국만이 가입된 국채시장 선진국 클럽에 해당한다"며 "(WGBI 편입은) 글로벌 투자자가 정부 경제 정책을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투명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추세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암울하다"며 "암울한 전망의 큰 책임 중에 하나는 제도의 책임이다. 이는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정치권 시각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금투세 문제에 묶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단하라. 금투세 폐지하라"며 "금투세가 폐지돼야 세계시장에 정치권이 자본시장을 '부스트업'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금투세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WGBI 편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정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이자, 우리 경제의 펀더맨털과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국가적 경사"라고 환영했다.


이어 "선진국 국채 클럽인 WGBI 편입으로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7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렇게 되면 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의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시장을 넘어 한국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주식시장 밸류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금투세 폐지, 세제 개편 등 투자자의 부담은 줄이고 시장의 접근성은 높이는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재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성,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 금융시장의 효율성과 개방성이 모두 글로벌 기준에 부합했음을 의미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정 대변인은 "정부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위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더 활발히 해주길 바란다"며 "또 시장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금융시장을 면밀히 관리해주길 당부드린다. 국민의힘도 앞으로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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