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유지한다는 MBK…고려아연 “또 다른 시세조종”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10.09 16:18 수정 2024.10.09 16:19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 유지해 투자자 유인”

“유지할 것이 아니라 적법하게 철회해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이 9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이며 회사의 적법하고 유효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신들(MBK·영풍)이 시작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고 오는 14일까지 공개매수를 유지해 투자자를 계속 유인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일 이미 법원이 허용한 당사의 적법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14일 이후에 만료된다는 점과 지난 가처분 신청의 재탕에 지나지 않는 2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 또한 14일 이후에 이뤄진다는 사정을 최대한 악용해, 당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메시지에 지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하고 스스로 초래한 시장 혼란을 바로 잡고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14일까지 유지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적법하게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이 허용해 진행되고 있는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무의미한 2차 가처분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려아연은 “이것이 주가의 불안정 등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이 사태가 종료된 이후 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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