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해양생태관광 중심 미래도시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4.10.09 11:17 수정 2024.10.09 11:17

국토부·3개 지자체와 공동계획 수립

직(職)·주(住)·안(安)·락(樂) 오감 만족

시화호 전경.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기념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두 부처는 10일 시화조력공원에서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3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화호 지역을 직(職)·주(住)·안(安)·락(樂) 오감을 만족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내놓았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 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232.4㎢)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면서 1994년에 만들어진 호수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3개 지자체에 걸쳐 약 80만 명의 국민이 거주하고, 약 7천 개 기업이 자리 잡은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향후 30년간 시화호를 일자리, 안락한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을 12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구상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공동 추진 과제를 발굴해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인구·산업 측면에서 해양 생태 관광과 혁신성장 동력이 넘치는 미래도시를 건설한다.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41만㎡) 개발을 위한 기본 방향을 수립한다.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를 도로 및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송산그린시티 서쪽에는 보육·육아, 돌봄서비스, 헬스 케어 레지던스 등 그린 헬스 케어 콤플렉스(약 20만㎡) 조성한다.


MTV 유보지에 첨단 산단을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업 용지도 2배 수준(139만㎡ → 224만㎡)으로 확대한다.


시화호 반월특수지역 현황. ⓒ환경부

교통·물류망을 통해 시화호 주변지역 광역교통을 개선한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 교통축을 확충한다. 서울, 인천 등과 접근시간을 절반(2시간→1시간)으로 단축한다.


지방도 322호선 연장,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관광·레저 부문에서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해양관광도시를 만든다.


어드벤처,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신세계 주관)을 조성한다.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 조성 등 해양·레저 기능도 강화한다.


자연상태로 보존 중인 공룡알화석지(1,600만㎡)에 대해서는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생태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물질 저감사업으로 호수 수질을 개선한다.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 안산천에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해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미세먼지와 악취가 없는 날을 위해 염색단지 내 영세기업에 악취 저감 시설 설치와 활성탄 공동재생 사업 등을 지원한다. 환경설비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 배출방지시설 기술 지원도 병행한다.


민관 공동 협의체(거버넌스)를 통해 개발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환경개선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에너지 도시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 저탄소로 지속가능 도시를 만든다.


에너지 생산능력을 2054년까지 2.5배 수준으로 확대(0.7GW→1.7GW)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한다.


송산그린시티의 남측에는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한다. 하수슬러지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한다. 서측에는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 친화적 도시로 조성한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탄소중립 생태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및 지역 주민과 소통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환경부는 시화호 인근 지역이 저탄소, 자원순환, 생태복원 등 친환경적인 도시의 선도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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