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결혼 6개월 만에 사망한 日 유명 가수 사유리...투병 중이었던 '이 질환'은?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4.10.02 00:10
수정 2024.10.02 00:10

ⓒ사유리 SNS


일본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사유리가 지난달 20일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유리의 남편인 아마아라시는 27일 사유리의 SNS 계정을 통해 "사유리가 9월 20일에 영면했다. 장례식은 가족과 관계자만 참석해 치러졌다"라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다수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유리는 투병 중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유리는 지난 7월 '기능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은 후 재활을 위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사유리가 앓았던 기능성 발성장애는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으로 정상적인 성대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음성의 오용, 남용의 결과로 음성 장애가 생기고 후두 상태에 따른 잘못된 보상 기능으로 발성장애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말할 때 목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목 근육이 조이게 되고 긴장하면 목소리가 떨리거나 잠기고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로 20~30대 사회생활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는 증상이 크게 발현되지 않으나 면접 등과 같이 긴장하거나 중요한 회의 등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


또한 쉬고 걸걸한 이중음이 나기도 하고 말하는 중간 발음이 되지 않는 단어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목소리가 떨리는 현상은 자신감 저하를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려 마치 정신과적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당시 사유리는 "노래를 할 수 없는 것이 답답하다.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교류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음에 단절감을 느낀다"고 심리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기능성 발성장애와 같은 음성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의 음성을 감안해서 자기 능력보다 큰 소리와 높은 소리는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하고 조용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만 목소리를 아낀다고 작은 소리를 내거나 속삭이는 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나쁜 발성 습관이니 주의해야 한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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