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증교사 녹취록' 공유하며 "직접 판단해 보라"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10.01 15:55 수정 2024.10.01 16:05

11월 선고 앞두고 '메시지전' 전개

'3년 구형' 후 첫 메시지는 '재보궐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사 사칭 위증교사 혐의' 결심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위증 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보라"며 자신의 녹취 파일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균택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박균택TV'가 공개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녹취파일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기소 내용은 'KBS와 김병량 시장 간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최철호에 대한 고소 취소를 협의했다'는 위증을 교사했고 김진성이 승낙해서 위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취를 보면 김진성은 협의 사실은 인정하되 누가 협의했는지는 모른다고 한다"며 "김진성은 당시 이재명 변호인에게 전화로 약 10분간 '김병량 시장에게 들은 협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진성은) 시장의 핵심 측근이자 선거 책임자, 고소 대리인인데 협의 사실조차 모른다?"라고 반문하며 "김진성이 협의 사실을 모른다고 이재명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이 대표는 검찰의 3년 구형 후 첫 메시지로 10·16 재보궐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2년)과 위증교사 사건(3년)에 모두 대법원 양형기준상 최대 형량을 구형하며 이른바 '11월 위기설'이 퍼지자 10·16 재보궐선거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이재명 리더십이 일찍부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10·16 재보궐선거는 그 의미를 생각하면 결코 작은 선거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한 정권에 다시 민심의 무서움을 일깨워 줄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전남 영광과 곡성에 사는 연고자를 모조리 찾아달라"며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에서 백병전만이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후보이고 민주당"이라며 "동지들이 모아주신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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