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슬로바키아에서 '원전·방산' 수출길 찾는다
입력 2024.09.30 18:39
수정 2024.09.30 18:41
한경협, 한-슬로바키아 기업인 간담회 개최
총리 방한 계기로 개최, 세제지원 등 건의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슬로바키아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한 슬로바키아는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 등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활로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협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총리 국빈 방한을 계기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사업의 확대는 물론 원전, 방산, 로봇 등 신규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애로사항과 세제지원 등이 건의됐다.
슬로바키아는 TV, 자동차 등 주요 한국기업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기아, 일진을 비롯한 80여개의 한국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했다.
한국 기업들은 원전 2기가 가동 중인 보후니체 부지에 슬로바키아 정부가 계획 중인 1.2GW 규모 신규원전의 2031년 착공과 관련 ▲신규원전 사업자 선정 진행현황 및 계획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위한 정부 계획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재원 마련 방안 등을 문의했다.
또 방위산업과 관련해 일부 기업들은 군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해 슬로바키아 국방부와 직접 소통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신규투자 부지 주변의 인프라 개선요청이 있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양질의 인력 지원, 투자 인센티브 제공, 인허가 시간 단축요청 등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전자제품, 자동차 등 기존 산업에서의 윈윈 관계를 원전, 방산, 첨단산업 등에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