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외인 ‘팔자’에 2600선 붕괴…2596.32 마무리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9.25 16:06
수정 2024.09.25 16:06

1% 이상 빠져…장중 하락 전환 후 낙폭 확대

KB금융 등 ‘밸류업 지수 제외’ 금융주 약세 부각

코스닥도 내려…기관 매도세에 759.30 마감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팔자’를 견디지 못해 결국 1% 넘게 떨어져 2600선이 붕괴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포인트(1.34%) 내린 2596.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반락해 26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로 출발해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5485억원, 372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57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58%)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23%)·현대차(-0.59%)·셀트리온(-2.68%)·기아(-0.96%)·POSCO홀딩스(-2.72%)·KB금융(-4.76%)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10%)와 LG에너지솔루션(0.12%)·삼성전자우(0.38%) 등은 올랐다.


특히 그동안 밸류업 수혜주로 거론된 KB금융(-4.76%)·하나금융지주(-3.19%)·BNK금융지주(-6.22%) 등 금융주의 약세가 부각됐다. 전일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해당 종목들이 지수에 포함되지 않자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해 하락 전환했다”며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이 다수 유입됐던 금융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포인트(1.05%) 내린 759.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포인트(0.33%) 오른 769.87에 개장했으나 장중 코스피와 함께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5억원, 115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이 4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0.15%)을 제외한 9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6.37%)·에코프로비엠(-0.78%)·에코프로(-1.33%)·HLB(-2.85%)·엔켐(-1.25%)·리가켐바이오(-2.63%)·클래시스(-3.08%)·휴젤(-3.17%)·삼천당제약(-6.35%) 등이 내렸다.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31.0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9.9원 내린 132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줄였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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