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표절 논란’ 포켓페어, 닌텐도 소송에 맞대응 예고 (종합)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4.09.19 19:43
수정 2024.09.19 19:43

닌텐도-포켓몬 주식회사, 포켓페어에 특허 침해 소송

닌텐도, "다년간 쌓아 온 IP 보호 위해 필요 조치 강구"

포켓페어, "소장 못받아…수령 즉시 필요 대응할 것"

크래프톤 불똥…최근 '팰월드 모바일' 개발자 모집 나서

포켓페어의 '팰월드' 이미지ⓒ포켓페어

닌텐도로부터 특히 침해 소송을 당한 포켓페어가 법적 대응을 통해 상황을 해결할 거라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닌텐도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당사는 포켓몬 주식회사와 공동으로 지난 18일 도쿄 지방법원에 주식회사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이 소송은 피고가 개발 및 배포한 게임 ‘팰월드’의 여러 특허를 침해한 혐의에 대한 침해 및 손해 배상을 구하는 것”이라며 “다년간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중요한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브랜드를 포함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팰월드는 일본 인디게임 개발사인 포켓페어가 개발한 오픈월드 기반의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다. 올 초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한 달여 만에 10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상업적 성공과 달리 게임 속 몬스터 ‘팰’의 디자인과 포획방법이 포켓몬스터와 유사해 표절 의혹이 제기되며 꾸준히 도마 위에 올라왔다.


포켓페어 측은 닌텐도의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 시점에 소장을 수령하지 못했으며 상대가 주장하는 특허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소장을 수령하는대로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포켓페어는 도쿄에 본사를 둔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사로 우리의 목표는 항상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소송으로 인해 게임 개발과 관련 없는 문제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데 방해받거나 단념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페어는 최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애니플렉스와 손을 잡고 조인트 벤처(JV) 주식회사 팰월드 엔터테인먼트 설립에 합의하는 등 본격적으로 팰월드 IP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소송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신규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펍지(PUBG) 스튜디오 산하에 팰월드의 모바일 버전 ‘팰월드 모바일’ 제작팀을 꾸리고 프로그래머, 레벨 디자이너, UI·UX 리드, 3D 환경 아티스트 등 9개 부문에서 인력을 모집에 나섰다. 현재 해당 공고는 내려진 상태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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