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알고 있다" 기내 커피의 '더러운 비밀'
입력 2024.09.18 23:36
수정 2024.09.18 23:36
미국 델타 항공 조종사이자 부기장이 기내에서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음식을 소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종사 폴 야노비츠는 "비행기에서 술과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승무원들은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야노비츠는 "이른 아침 비행에는 좋을지 몰라도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미 탈수 상태인 기내 환경에서는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 전문가와 승무원들은 모두 커피의 '더러운 비밀'을 알고 있다"며 "비행기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차에 사용되는 탱크 물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승무원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비행기 물탱크는 평소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며 "승무원들에게 물어보라. 우리는 커피나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야노비츠는 "알코올은 비행 후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몽롱함과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며 "기내의 압력 변화로 인해 사람은 지상에서보다 비행 중에 더 빨리 취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탄산음료도 가스와 복부 팽창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매운 음식도 피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야노비츠는 "일반적으로 기내 음식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지만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비행 중 장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운맛이 나는 간식은 챙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튀긴 음식에 들어있는 높은 나트륨 또한 탈수와 함께 복부 팽창이라는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3년 미국 방송사 NBC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나 차에 사용하는 물은 비행기의 물탱크에 연결된 수도꼭지에서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