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韓 금융사, 인도 진출 확대…두 국가에 새로운 활력"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09.08 12:00
수정 2024.09.08 15:21

현지 금융산업 현황·인허가 제도 소개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회사 인도 진출설명회'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을 지원하겠단 뜻을 밝혔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회사 인도 진출설명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가장 진출을 확대하고 싶은 국가로 손꼽힌다"며 "금융사의 인도 진출 확대는 두 국가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이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금융서비스와 결합된다면, 양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과 시너지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실물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의 균형 있고 견고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외 ▲금감원 국제업무국장 ▲인도 재무부 비서관 ▲인도중앙은행(RBI) 본부장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 위원 ▲인도 국립투자인프라펀드(NIIF) 최고투자책임자(CIO)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국내 금융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금융사의 진출수요가 높은 인도의 금융당국을 초청해 인도 금융시장 및 감독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축사에서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으로 인도의 디지털·IT산업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금융산업에서의 협력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인도 금융당국과 국영펀드가 인도 금융시장 진출 및 금융산업·투자 환경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으며, 모하메드 아슈라프 인도 재무부 비서관은 은행, 보험 등 주요 금융권역별 성장률 및 외국계 금융기관 진입현황을 보여주고 인도 현지점포 개설, 지분투자 등 인도 시장 진입 경로별 특징 및 요건 등을 설명해주는 등 인도 금융산업 현황 및 인허가 제도 전반을 소개했다.


마노란잔 파디 RBI 본부장은 인도 은행 인허가 승인 절차 및 감독체계에 대해서 알려줬으며, 루치 초제르 SEBI 위원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의 주요 투자 경로인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관련 세부 등록 절차 및 규제를 소개했다.


라지브 다르 NIIF CIO는 인도는 목표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관리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부채규모가 낮고 자본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 정책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인도가 특히 매력적인 시장임을 피력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국내 금융사는 인도 금융당국과 인허가·규제 등 주요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금융사 등 참석자들은 ▲금융업 진출 요건 ▲세금 문제 ▲인도 금융시장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수집방법 등을 포함해 그간 정보취득에 제약이 있던 인도 금융산업·규제 등에 대해 문의하고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도 감독당국 등과 협력해 국내 금융사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진출 수요가 많은 여타 신흥국 등에 대해서도 현지 금융감독당국, 주한 대사관 등과 협력·소통 강화를 통해 국내 금융사의 원활한 인허가 및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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