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메리츠證서 3천300억 대출받아 빚 갚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09.06 20:07
수정 2024.09.06 20:08

경영권 유지 위해 자금 조달...종전 채무 상환

ⓒ폴라리스쉬핑

폴라리스쉬핑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300억원을 대출받아 종전 채무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전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폴라E&M)에 대출금을 제공한다는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E&M은 칸서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에 3200억원대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 이달 30일까지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회사 측은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메리츠증권은 대출에 10%대의 금리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증권과 폴라리스쉬핑은 세부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한 뒤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의 공동 창업자 겸 소유주인 김완중·한희승 대표이사는 지난달 검찰에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폴라리스쉬핑의 자금 약 500억원을 폴라E&M에 대여금 형태로 전달해 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7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승무원 20여명이 실종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다. 김 대표는 이 배의 결함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선박안전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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