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매출 100억원 돌파…국산 신약 품질경쟁력↑
입력 2024.09.05 09:00
수정 2024.09.05 09:01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당뇨병 치료제 '국산화' 견인
SGLT-2 억제제 계열 190여 개 제네릭 출시 속 엔블로의 빠른 매출 성장 눈길
"안전하고 효과 좋은 국산 당뇨병 치료제로 포시가 철수로 인한 우려 해소하겠다"
대웅제약 엔블로군이 '당뇨병 치료제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윤재승 CVO(최고비전책임자)의 '국산 신약 품질경쟁력' 향상이라는 비전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엔블로멧이 누계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출시 후 월평균 두자리 수 성장세다. 실제 엔블로군은 출시 첫 달 처방량 27만정을 돌파한 데 이어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처방 실적을 확대해 왔다.
대웅제약은 향후 ▲인슐린 병용요법 적응증 ▲신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 등을 확보해 엔블로의 처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군이 월평균 14%씩 성장하며 빠르게 처방액 100억원을 달성한 것은 이제 당뇨병 치료제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전하고 효과 좋은 국산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더욱 확대해 포시가 철수로 인한 환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엔블로의 확대 속도에 대해 업계는 기존 경쟁 SGLT-2 억제제 제네릭이 쏟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4월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로 190여개의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자 SGLT-2 억제제 계열의 외국계 당뇨병 치료제가 연이어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엔블로는 임상 연구를 통해 포시가 대비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 입증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엔블로는 최근 '다파글리플로진-엔블로 스위칭 연구'를 통해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우수한 당 배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동일 계열 1위 약제였던 다파글리플로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국산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서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지난 6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 84회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 3상 임상시험 2건에 대한 통합분석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윤재승 CVO(최고비전책임자)의 '국산 신약 품질경쟁력' 향상이라는 비전 아래 당뇨병 치료제 및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를 2년 연속 출시한 바 있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엔블로는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에 못 미치는 0.3mg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증명해 혈당 조절이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