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후보에 체포영장…"권력 찬탈 혐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9.03 18:05
수정 2024.09.03 18:05
입력 2024.09.03 18:05
수정 2024.09.03 18:05
美 법무, 마두로 대통령 전용기 도미니카 공화국서 압류
베네수엘라 사법 당국이 지난 7월 28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타렉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2일(현지시간)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사본을 공개했다. 영장에는 법원이 곤살레스 후보가 권력 찬탈을 위해 공문서를 위조하고 불법 선동을 했다며 그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판결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유력 야당 인사인 코리나 마차도는 “사법 당국이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그들은 우리의 대통령 당선자를 협박해 겁주려 하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우리를 더욱 결집하게 하고 세계인의 지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 시민들과 야당 인사들은 대선 결과가 앞서 보도된 외신의 출구조사 발표와 다르게 나오자 이를 믿을 수 없다며 거리로 나와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P는 선거 직후부터 전날까지 약 한달 간 최소 27명이 숨지고 24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법무부는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전용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압류했다. 미 법무부는 베네수엘라가 해당 전용기를 제재 조치를 위반해 불법적으로 구입해 압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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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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