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중도하차 케네디, 트럼프 캠프 공식 합류
입력 2024.08.28 12:48
수정 2024.08.28 16:03
"케네디 지지 선언에도 트럼프 지지율 변화 없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하차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네디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원회’의 명예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지난 23일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나는 트럼프 캠프와 함께 일할 것”이라며 “특히 정책 수립과 이슈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털시 개버드 전 민주당 하원의원 또한 인수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버드 전 의원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공화당으로 전향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연방 정무직 인선과 정책 수립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브라이언 휴즈 수석 고문은 “케네디와 개버드 전 의원이 인수위에 합류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범위한 지지 연합이 당파를 넘어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케네디의 지지 선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모닝컨설턴트가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23일 이후 실시한 집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4% 포인트 앞선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 전과 크게 차이없는 지지율 격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