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간토대학살 101주기…영화 ‘1923 간토대학살’ 경기도청 북부청사서 상영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4.08.27 19:50
수정 2024.08.27 19:50

경기도는 간토대학살 101주기(9월 1일)를 맞아 27일 경기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상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924년 국내 최초로 ‘간토대학살 1주기 추도회’가 열렸던 곳으로, 100년이 지난 올해 도청에서 열린 ‘1923 간토대학살’ 영화 상영회는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경기도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1923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간토 대지진 직후에 일어난 일본 정부의 조선인 대학살 만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101년간의 침묵을 깨고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간토 대지진 후 중국에서 급파된, 영국 함대 호킨스 기함의 로스 장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간토 학살 사진도 처음 공개된다. 또 영화에는 4년여 간의 집요한 취재 끝에 얻은, 간토대학살 관련 수많은 특종과 귀중한 증언들도 가득 담겨있다. 일본 자위대 방위연구소, 도쿄도 공문서관, 유키오 (전)총리 인터뷰 등이 그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923 간토대학살’은 지난 5월 7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5월 13일 일본국회의원회관, 8월 14일 경기도청에서 상영하여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번 상영회에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 김태영 감독 그리고 최규석 감독이 참석해 무대 인사를 진행했다. 김태영 감독과 최규석 감독은 “영화 ‘1923 간토대학살’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간토대학살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일본이 101년간 부인해 온 간토대학살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상영회가 간토대학살에 희생된 피해자를 추도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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