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터지고 린가드 건재…서울, 후반기 태풍의 눈 부상
입력 2024.08.17 00:01
수정 2024.08.17 00:01
홈에서 제주 꺾고 4연승 신바람, 새로 합류한 루카스 데뷔골
부상 중인 린가드도 한 달 만에 복귀해 건재함 과시
파죽의 상승세로 리그 5위 도약, 선두 강원과 승점 5차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승점 42(12승6무9패)를 기록하며 수원FC(승점 41)를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상위권 김천을 격파한 뒤 인천, 포항을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6일 제주 원정서 당한 패배(2-3패)를 설욕하며 4연승에 성공,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실바가 K리그 데뷔전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루카스는 양쪽 측면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마치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데뷔전 골로 루카스는 K리그서 성공적인 연착륙을 예고했다.
또한 서울의 주축 선수 제시 린가드는 이날 부상 복귀전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달 13일 울산 원정서 부상을 당한 뒤 전력에서 이탈했던 린가드는 이날 제주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기동 감독이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10분 만에 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지만 린가드는 이날 전반 45분을 문제없이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볼을 다루는 센스와 패싱력은 여전했고, 전반 초반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 하는 척 수비수를 속이고, 왼발로 유효 슈팅을 한 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루카스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린가드가 건재함을 알리면서 서울은 더욱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당장 이날 경기 서울의 대기 명단에는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일류첸코를 비롯해 윌리안, 호날두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서울이 하반기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위로 도약한 서울과 선두 강원의 승점 차이는 불과 5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