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그림 빼" 日 요구에 수출 포기한 쌀과자 업체…돈방석 앉았다
입력 2024.08.16 13:56
수정 2024.08.16 13:58
제품 포장지에 독도 그림을 넣은 한 쌀과자 업체가 "독도를 빼달라"는 일본의 요구에 수출을 포기한 사연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오히려 해당 업체의 주문은 폭주하고 있다.
16일 SBS에 따르면 장성군 소재 유아용 쌀과자 업체는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도 그림을 넣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이 포장지로 인해 지난해 12월부터 논의해 왔던 일본 수출길이 막혔다.
당시 예상 발주 물량은 연 매출의 15%에 달할 정도로 큰 거래 건이었다. 그런데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는 일본 바이어 측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김정광 쌀과자 업체 대표는 전남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거절한 건 아니다"며 "하지만 당장 눈앞의 개인적 이득을 위해 국가의 자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라고 일본의 요청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사연이 뒤늦게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되레 업체 주문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결국 업체 측은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에 긴급 공지까지 내걸었다.
업체 측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저희 제품을 '독도 쌀과자'라고 불러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 예상치 못한 주문 폭주로 인해 모든 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주에는 공휴일과 택배 휴무일이 겹쳐 배송에 다소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