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모든 초교서 늘봄학교 시행…초1 28만명 참여 희망
입력 2024.08.14 15:16
수정 2024.08.14 15:17
늘봄 운영학교 2963곳에서 6185곳으로 확대…행정 전담 인력도 9104명 배치
학교 상황별 3만9118개 교육 프로그램 준비…강사도 3만5433명 참여
교육부는 '늘봄학교'가 이달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 1학년 약 28만명이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년 2학기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자녀를 정규수업이 끝난 이후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보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전국 2963곳에 도입됐던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 6185곳과 초등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178곳에서 운영된다.
학교별 2학기 수요조사 결과 전국 초1 학생 34만8000명 가운데 80.0%인 약 28만명(초등 27만8286명·특수 1297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교육부는 학교별로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희망자는 모두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학교는 물론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도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학교가 늘봄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전담 인력과 공간, 프로그램 지원을 하고 있다.
교사의 늘봄 행정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 이달 9일을 기준으로 9104명(학교당 1.4명)이 2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교실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개선했는데, 이달 9일 기준으로 6485개 교실이 환경 개선을 완료했으며 교사연구실도 4435실 꾸려졌다.
질 높은 교육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초1 맞춤형 3만9118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강사도 3만5433명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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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27개 부·처·청이 562가지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8개 부·처·청이 연중 활용할 수 있는 6414개 공간을 제공한다.
학교별 늘봄 전담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공무원을 순증, 늘봄 업무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다. 현직 교사 가운데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사로 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7월까지 전국에서 제출한 늘봄지원실장 수요가 2500여명인데, 교육당국은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2025~2027학년도 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늘린다.
정부는 앞으로도 늘봄학교 참여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학기에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들은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학부모가 안심하고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